Big Data 성공한 삶의 해답⑤
부동산에서도 APT·상가 → 토지·임야·공장부지로!

©최정호 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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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KB경영연구소가 이달에 발표한 '2022 한국부자 보고서'에 의하면 향후 고수익이 예상되는 최고 투자처로 토지·임야(2021년 28%→2022년 35.8%)로 분석됐다. 토지가격이 7.8% 증가한 반면 주식은 -29.5%, 펀드 -6.3%, 거주용 주택 -7.0%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한 400명의 자산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인 부자는 1년 사이 3만1000명 불어난 42만4000명으로 전체 국민의 0.82% 수준이며 1인당 평균 금융자산은 67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세금인상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현금 등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었다. 또 향후 부자들의 투자 종착지로는 부동산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22년 12월 현재, 국내 부동산시장은 혼란의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으며 APT와 상가가 가파르게 붕괴되고 있다. 수도권 및 전국의 아파트 가격은 10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중이며 설사 주택이 오른다 해도 보유세 등 세금으로 걷어가 투자가치의 매력이 상실되고 있다.

상가의 경우,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영업으로 월세가 잘 걷히지 않고 거의 모든 업종에서 배달로 바뀌는 등 재화나 물류의 큰 흐름이 바뀌고 있다.

그런데도 왜 토지나 임야, 공장부지가 투자 적격일까?

첫째, '컴백 코리아'(Comeback Korea)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국가간 물류공급이 원활하지 않다. 특히, 중국에서 기업 활동을 하던 업체들은 인건비 상승과 중국정부의 '제로 코로나' 봉쇄 정책으로 애플을 비롯, 세계적 기업들과 한국 업체들의 탈중국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실제 한국의 경우, 화성을 비롯 수도권에는 벌써부터 공장부지 물량이 없어 수요자들이 애를 먹고 있다.

둘째, 모든 트렌드(trend)가 비대면 중심으로 변하고 있어 재택근무 비율은 높아지고 외출이 자제되는 삶에 익숙해져 이로 인해 유통문화에 변화가 생겼다. 따라서 택배수요가 늘고 물류창고 수요 역시 높아져 물류를 위한 토지개발 수요가 부각되고 있다. 예를 들어 구두 제조업체 엘칸토는 10~30만 원대의 구두를 엘칸토 공식 온라인몰에서 3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백화점 등 점포판매의 비율을 줄이고 물류창고에서 바로 소비자에게 총알배송 시켜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대신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시키고 있다.

셋째, 주택시장의 수요 즉, 주택패턴의 변화로 지금까지의 APT 중심의 수요에서 단독주택, 타운하우스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이는 그동안 주택시장의 주요 세력이었던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및 고령화가 본격화 된 반면, 에코세대와 1~2인 가구는 빠르게 증가하면서 새로운 주택 수요계층으로 부각된 트렌드와 무관하지 않다. 젊은 계층은 좁지만 자신만의 공간에 대한 수요가 높으며, 디지털과 트렌드, 소유보다 공유에 익숙함에 따라 '주택은 거주공간'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한편 베이비붐 세대와 고소득가구를 중심으로 은퇴 후 전원생활의 선호와 함께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주거의 야외 공간 및 쾌적성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토지의 수요가 상업지역에서 주거지역으로, 주거지역에서 녹지지역 또는 비 시가지로 이동하게 되며 이를 통해 토지시장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본다.

황원경 KB경영연구소 부장은 "요즘 부자는 현금을 모으면서 부동산 투자시기를 엿보고 있다"며 "향후 고수익이 예상되는 투자처로 주식이나 편드보다는 토지, 임야, 빌딩 등 부동산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그는 '부동산투자', '경제동향' 특히 '절세 관련 세무상담' 등에 대해 습관처럼 관심을 보이는 것이 한국부자들의 특징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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