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문제는 폭력 사건이 일어났을 때 사회적으로 부각 되어 온 경향이 있다. 근래 동향을 중심으로 말하면, 국가인권위원회는 2019년 쇼트트랙 종목에서의 폭력 사건을 계기로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을 신설했고 신고 접수 시스템도 설치하였다. 2020년에는 스포츠인권 문제가 매우 심각하여 대통령 수준에서의 특단 대책이 필요하다고 결정하여 스포츠계의 폭력적 환경과 구조를 변혁해줄 것을 대통령에게 권고하였다. 국가인권위원회 권고에 따라서 대한체육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에 그 대상을 선수뿐 아니라 지도자, 심판, 임원, 선수관리 담당
평범한 시민들에게 묻는다. “대학의 체육계열학과를 졸업하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이러한 물음에 대해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체육교사’, ‘헬스트레이너’라고 대답할 것이다. 단편적인 물음에 대한 답변이지만, 이것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학의 체육학을 바라보는 일반적 시선이다.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바프(Klaus Schwab)가 4차 산업혁명 화두를 던진 지도 어느덧 7년이 지났다. 그 시간 동안 산업계는 4차산업의 핵심기술로 일컫어지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지능형 로봇, 인공지능, 5G 등을 적극적으
대학 교양체육수업이 평생스포츠로 가는 길목임에도 불구하고 그 중요성이 간과돼 위기를 맞고 있다.2024학년도 대학입시가 가까워 졌다. 각 대학은 2024년 영역별 교양체육수업은 실기위주로 수업 강좌가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우리나라 대학들은 직업선택 경쟁력을 확보하고 대학의 국제적 위상을 증진시킨다는 명분아래 대학에서의 교양체육의 가치인 전 생애(life-long process), 즉 평생 스포츠과정으로의 교육적 가치를 망각하고 교양체육 과목을 점점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우리 사회는 지난 코로나시대를 겪으며 건강에 대한
서울시장애인체육회에 들어서면 ‘장애인이 행복한 스포츠도시’라는 글귀가 눈에 띈다. 그 글귀가 곧 ‘동행·매력 특별시’의 한 축을 담당한다고 생각한다. 서울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으로 일하기 시작한지 3개월이 되었다. 그동안 법조인으로 체육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 온 본인으로서는 장애인체육 현장의 체육행정을 맡아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비장애인체육과 유사한 부분이 많지만 장애인체육만의 특수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우리나라 전체 장애인은 인구의 5.1%로 265만명에 이른다. 그중 지체장애
인간은 누구나 늙어가고 언젠가는 죽는다. 노화현상은 나이 먹음에 따라 영향을 받는 생물학적, 심리적 그리고 사회적 과정의 총체로 규정된다. 이러한 과정은 세 가지의 시계로 비유된다. 첫째는 생물학적 시계로서 신체적 육체를 말한다. 둘째는 심리학적 시계로서 의식상 능력을 말한다. 셋째는 사회적 시계로서 물리적 연령과 관계있는 문화적 규범, 가치 및 역할 기대를 말한다. 생물학적 노화의 시계바늘은 각각의 현상을 어떻게 가리킬까?안구의 렌즈에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시력저하, 고음 장애로부터 시작되는 청력 손실, 피부 피하조직이 점
1. 두브로브니크인구 3만명도 안되는 중세풍의 소도시 두브로브니크는 지중해의 땅끝마을이다. 주황색 슬라브 지붕과 하얀 흙벽돌의 정갈한 집들이 코발트 색 바다에 떠있는 그림같은 도시마을. 시간마다 세르비아 정교회 성당에서 울리는 종소리가 천상의 음악을 연주한다. 광장의 뚱뚱보 비둘기들은 지구촌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이 흘린 음식들을 포식하고 있다. 성벽 곳곳에 늘어져 자고 있는 개와 고양이들은 이 곳의 권태와 안일을 보여주는 시그니처 풍경이다. 오전 내내 요새의 성벽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오르내렸다. 9월의 폭양은 트래킹을 하는 여행객을
보길도는 신이 남겨둔 마지막 비경이었지요.나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었어요.400여년전 고산 윤선도도 그렇지 않았겠어요?폭염으로 숨막히는 서울을 탈출해 낚시장비를자동차 트렁크에 싣고 남쪽으로 무작정 달렸어요.500킬로미터쯤을 내리 달려서 그곳에 당도했을 때윤선도가 생각난 건 당연한 거 아니었을까요?고산은 병자호란의 포화를 피해 스스로 귀양을 자처해서제주도를 향해 남하를 거듭하다가 우연히 남해 고도에서절경의 섬과 마주했다고 전해지잖아요.보길도는 전라도 땅끝 마을에서 바라보이는 황원포라는 포구에서멀리보이는 외딴 섬이었지요.이 섬의 어디
2023년 현재 스포츠는 대중적인 여가활동으로 일상화됨으로써 국가적 차원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스포츠기본법’ 및 ‘생활체육진흥법’의 시행은 스포츠 활성화의 신호탄이 되었으며, 2022년 기준 주1회이상 규칙적으로 스포츠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의 비중이 61%가 넘어서고 있다.이러한 확산세를 반영하듯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시설이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현재 법적으로 규정된 스포츠시설은 지역문화시설을 망라하고 있기 때문에 책임소재가 모호한 경우가 있다. 이바람에 스포츠시설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사고로 이
"연필로 글을 쓰면 팔목과 어깨가 아프고, 빼고 지우고 다시 끼워 맞추는 일이 힘들다. 그러나 연필로 쓰면, 내 몸이 글을 밀고 나가는 느낌이 든다. 이 느낌은 나에게 소중하다. 나는 이 느낌이 없이는 한 줄도 쓰지 못한다. 이 느낌은 고통스럽고도 행복하다.” “가끔 데뷔를 원하는 예비 작가들의 소설을 심사할 때가 있는데 컴퓨터로 써 온 원고는 대번에 알아챌 수 있지. 컴퓨터 냄새가 나거든.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젊은 작가들이 소설을 쓸 때 원고지에 쓰고 그 다음에 정리만 컴퓨터로 했으면 좋겠어.” 두 작가의 생각을 인용한 글이다.
목욕탕에 들어갈 때마다 느끼는 게 있다. 살을 데일듯이 뜨거운 물도 알고보면 40도를 넘지 않는다. 살을 에일듯이 차가운 물도 겨우 30도를 밑돌 정도다. 피부가 체감하는 온도의 상대성 현상이라고나 할까? 체온을 기준으로 5~6도만 차이가 나도 실제 이상으로 과장된 온도차를 느끼게 된다. 전철에서, 버스에서, 편의점에서, 카페에서, 영화관에서, 식당에서, 병원에서 유통되는 언어들이 바로 그렇다. 거칠다거나 뜨겁다는 표현은 언어의 상대적 온도를 묘사하는 범위에는 들지 않는 것 같다. 운전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도로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
운동, 체육, 스포츠, 게임...비슷한 말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개념과 어감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운동은 의무감 또는 사명감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체육은 정신적인 부담을 덜고 몸에 집중하는 활동에 가깝다. 하지만 생활체육, 생존체육, 생계형 체육 등의 무게 차이는 있다. 운동은 자칫하면 노동이 될 수도 있다. 목적만 있고 재미가 없으면 지루한 반복행위에 그칠 수 있다. 체육이라고 해도 그렇고 스포츠라고 고쳐 불러도 별 차이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운동, 체육, 스포츠가 게임의 모양새를 띠는 순간 얘기가 확 달라진다.게임은 스포
무더위를 이기는 또다른 꿀팁 하나. 에어컨 빵빵한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은 공공연한 피서법이다. 극장까지 가는 발품이 성가시다면 넷플릭스나 왓챠 같은 스트리밍 플랫폼도 나쁘지 않다. 볼만한 영화들이 차고 넘친다. DP, 밀수, 더문,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 달리, 비닐하우스, 오펜하이머... 국산영화들의 수준을 이야기하는 데 굳이 기생충이나 미나리, 헌트, 헤어질 결심 같은 레전드 작품들을 들먹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요즘 개봉된 영화들 하나하나가 다 괜찮은 듯하다. 무엇보다 스토리가 탄탄하다. 유명한 원작을 각색하든 오리
스포츠 경기력의 발전을 위해서는 학교체육-생활체육-전문체육(이하 엘리트스포츠)의 선순환적 육성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학교체육과 생활체육이 엘리트스포츠의 기반이 될 수는 있으나 인구가 적고, 저출산 국가인 우리나라의 현실에서는 과학을 기반으로 한 장차 우수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자원을 조기에 선발하여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작업이 더 중요하다.우리나라 엘리트스포츠의 국제 경쟁력은 상위권에 속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다른 문화나 기업이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할 때 스포츠는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서울올림픽(
폭우가 한바탕 휩쓸고 나니까 폭염이 기승을 부린다. 극한 호우 아니면 극한 폭염. 온탕 아니면 냉탕, 도 아니면 모. 세상 만사가 극과 극이다. 생존의 위기를 넘어서기 바쁘게 팔자 좋은 사람들은 피서의 기술을 플렉스한다.다들 나름대로의 피서법이 있겠지만, 무더위를 식히는 데는 역시 물보다 더한 무기가 없다. 낚시도 그 중의 한 삼매경을 선사한다. 서늘한 바람이 지나가는 호수 한쪽에 웅크리고 앉아 야광의 찌를 응시하며 시간을 낚는 재미는 꾼들만이 아는 경지다. 낚시는 연애다. 고도의 심리전이다. 물 좋은 포인트를 고르는 안목은 연애와
글 이상빈죽음 이후를 말하는 천당, 극락, 지옥, 불구덩이, 전생, 환생 등은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들에게 회개와 반성, 희망과 기대감을 주며, 화해와 용서를 낳게 한다.사람은 누구나 죽음 앞에서 두려울 수밖에 없다. 사후 세계를 경험해 본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의 정서에 맞는 종교를 적극 추천한다. 그렇게 되면 사람이 죽음을 맞이할 때 저승사자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종교에서 말하는 사후세계의 장밋빛 그림은 인간에게 상당한 매력을 주고 있지만 나약한 사람들이 맹신하거나 너무 취해서 본인의 자존감을
4년제 대학 체육학과를 졸업한 K씨(39)는 헬스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헬스 지도자 자격요건은 생활스포츠지도사 2급 보디빌딩 자격증을 보유하는 것이다. 그의 대학 시절 수강과목은 스포츠의학, 스포츠마사지, 인체 해부학, 운동처방, 스포츠재활, 스포츠 현장실습 등이 있고 축구, 수영을 비롯한 각 종목 전반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들을 모두 습득했다. 그에게는 대학 졸업 후, 골프와 같은 더 전문적인 스포츠 분야로 진출한 동기들도 있고, 경찰이나 소방공무원으로 진출하여 안정적 생활을 하는 친구들도 있다.K씨는 스포츠를 좋아했고 관련
2차 세계대전에서 히틀러에 맞서 연합군을 승리로 이끈 영국의 윈스턴 처칠은 “모든 나라는 그 나라 국민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갖는다”라고 했다. 이 표현을 빌려 조경을 업으로 하고 있는 필자는 “모든 공원은 그 지역의 시민 수준에 맞게 만들어 진다”고 얘기 하고 싶다.‘공원 만드는 건 조경업자들이 좋은 나무 심고 시설물 좋은 거 갖다 놓고 예쁜 포장재 깔면 좋은 공원 되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필자도 일부 동의한다. 하지만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좋은 공원은 좋은 나무, 좋은 시설
손흥민 선수가 카타르월드컵에서 울고 말았다. 손흥민은 안면 부상으로 쓴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운동장바닥에 엎드려 통곡하듯 16강에 진출한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예선 3차전에서 탈락 위기에 몰렸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강호 포르투갈을 꺾고 나온 눈물이다.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올랐는데 어찌 기쁘지 아니하겠는가?월드컵보다 두 달 앞서 열렸던 롤드컵(리그오브레전트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혁규(데프트)도 울었다. 2022 롤드컵 결승에서 지난 대회에서 3번이나 우승했던 세계 최강 T1을 누르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
국민은행 KB경영연구소가 이달에 발표한 '2022 한국부자 보고서'에 의하면 향후 고수익이 예상되는 최고 투자처로 토지·임야(2021년 28%→2022년 35.8%)로 분석됐다. 토지가격이 7.8% 증가한 반면 주식은 -29.5%, 펀드 -6.3%, 거주용 주택 -7.0%로 나타났다.이는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한 400명의 자산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인 부자는 1년 사이 3만1000명 불어난 42만4000명으로 전체 국민의 0.82% 수준이며 1인당 평균 금융자산은 67억9000만원으
지하철 4호선 평촌역 근방 'NEOPET'이라는 반려 미용샵·호텔이 있다. 40대 자매가 운영하는 이곳은 43㎡(13평) 넓이의 아늑하고 깨끗한 인테리어에 반려동물 목욕, 미용, 펫용품, 호텔을 운영하는 펫 전문샵이다.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형성되어 있고 사무실이 밀집되어 있으며 젊은 층이 주요 고객이다.언니 미연씨는 치킨, 호프전문점을 운영하면서 배달도 병행하였으나 코로나19 탓에 매장손님은 줄고 배달 또한 경쟁이 치열하여 폐업까지 고려하게 됐다. 때마침 동생 미경씨가 다니던 직장에서 퇴직하는 것을 계기로 치킨점을 접고 자매가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