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 천수만 노을을 배경으로 흑두루미떼가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내고 있다.지난 9일 천수만 노을과 함께 흑두루미가 날아오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국제적 보호종이자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는 천수만에서 3월까지 겨울을 보내고 아시아·시베리아로 떠난다.지난 5일에는 천수만 일원에서 1만4천여마리의 흑두루미가 발견되기도 했다.
"쌓인 눈의 무게에 지붕이 무너질까 봐, 계속 치워야 해요."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폭설이 계속된 21일 대관령 기슭에 있는 강원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 마을 주민 김규환(77)씨는 삽으로 지붕의 눈을 긁어내리며 낯선 기자에게 이같이 말했다.이번 폭설로 대관령에는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25㎝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했지만, 대관령 기슭에 있는 이 마을에는 무릎까지 눈이 쌓였다.도로의 눈은 어느 정도 치워졌지만,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계속 내린 눈으로 작은 고개를 넘으며 비탈길을 오르내릴 때는 차가 쭉쭉 미끄러져 긴장을 늦출
국내 삼보사찰 중 하나인 양산 통도사의 홍매화 '자장매(慈藏梅)'가 15일 분홍빛을 띠며 봄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자장매는 신라시대 때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의 이름을 따왔다.통도사 자장매는 수령 370여년 된 노거수(老巨樹)로 한반도에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리는 전령이다.통도사 영각 옆에 있는 진분홍색 매화는 볕이 잘 드는 곳에 있어 개화가 이른 편이다.문재인 전 대통령도 지난 14일 김정숙 여사와 이곳을 방문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자장매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2천327명의 유엔군 참전용사가 잠들어 있는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인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비가 내린 지난 5일 향긋한 홍매화 향기가 봄비를 타고 코끝을 스쳤다.강원도에는 폭설이 내리던 날 부산 유엔기념공원 홍매화는 만개했다.이 나무는 보통 1월 중순 무렵부터 꽃이 펴 전국에서 가장 빨리 피는 홍매화로 유명하다. 유엔기념공원관리처에 따르면 2022년에는 1월 22일 개화를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1월 16일, 올해는 1월 12일 꽃망울을 터트렸다. 이 나무에 꽃이 빨리 피는 이유는 평지에 있는 묘지인 탓에 일조량이 풍부하기 때문으로
28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2도였다. 해발 800m 안팎의 대관령은 국내에서 널리 알여진 추운 지방이다.그런 날씨에 웃옷을 벗고 대관령 추위에 맞서 달리는 이색 마라톤대회가 열렸다.이날 오전 11시 대관령 일원에서 열린 2024 평창 대관령 알몸 마라톤대회에는 남녀 600여 명이 참가했다.5㎞와 10㎞ 코스의 이번 대회에서 남자는 상의를 탈의해야 하고, 여자는 민소매나 반소매 티를 반드시 입어야 했다.며칠 전 내린 폭설이 계속된 추위에 그대로 남아 있어 코스 주변은 온통 은빛 세상이었다.출발을 알리는 총성이
닷새 가까이 이어진 한파에 올겨울(2023년 12월부터) 첫 한강이 얼었다고 기상청이 26일 밝혔다. 한강 결빙은 서울 동작구와 용산구를 잇는 한강대교의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상류 100m 지점에 설정된 가상의 직사각형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을 때를 말한다.올겨울 한강 결빙 일은 평년(1월 10일)보다는 16일, 지난겨울(2022년 12월 25일)보다는 32일 늦었다.한강 결빙이 늦었던 이유는 올겨울 따뜻했기 때문이다.한강은 통상 닷새 이상 서울 일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이고 일최고기온이 영하에 머물
월동하러 전남 순천만과 일본 이즈미를 향해 가던 흑두루미 1천500여마리가 충남 서산 천수만 설경과 어울려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천수만에서 먹이활동을 하며 1주일가량 휴식한 뒤에는 순천만과 이즈미로 떠나 그곳에서 겨울을 보낸다.흑두루미들은 3월에 되면 서해안을 따라 러시아 하바롭스크 등지로 북상하는 길에 다시 천수만에 들를 예정이다.특히 전날 서산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많은 눈이 내리면서 흑두루미와 함박눈이 한 데 어울려 이색적인 정취를 자아냈다.
21일 폭설이 내린 백두대간 대관령 일원을 찾은 등산객과 관광객들은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감탄사를 연발했다.추위와 겨울의 대명사 대관령이 겨울왕국으로 변했다.폭설이 나무에 그대로 얼어붙으면서 쉽게 볼 수 없는 설경을 연출, 모처럼 설국 대관령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기상청 통계로는 대관령 일원에 15.5㎝의 눈이 내린 것으로 집계됐지만, 실제로는 가장 많은 눈이 내린 대관령과 접한 강릉 왕산의 44㎝에 못지않았다.전국에서 온 알록달록 원색의 등산복으로 무장한 등산객들은 백두대간인 대관령∼선자령, 대관령∼능경봉 코스를 오르며 겨
4일 오전 강원 춘천시에 깜짝 추위가 찾아와 겨울 선물을 건넸다.짙은 안개가 낀 소양 3교 하얀 상고대가 펴 그림 같은 겨울 풍경을 선사했다.대기 중 짙은 안개와 강물에서 피어오른 물안개는 나뭇가지와 풀잎에 얼어붙어 은빛으로 반짝였다.상고대는 영하의 온도에서도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물방울이 나무 등의 물체와 만나 생기는 현상이다. 나뭇가지 등에 밤새 서린 서리가 하얗게 얼어붙어 마치 눈꽃 같아 보인다.
지난해 7월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4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에버랜드 측은 쌍둥이 판다 일반 관람을 하루 앞둔 3일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생후 6개월 된 쌍둥이를 언론 매체에 공개했다.에버랜드는 쌍둥이 건강 상태를 고려해 4일부터 당분간 오전 일부 시간에만 실내 방사장에서 쌍둥이 일반 관람을 시작하고, 차츰 관람 시간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기상청은 30일 오전 11시를 기해 송파구 등 서울 동남권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특보 지역은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 강동구(동남권)다.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5일 전북 정읍시 내장산 단풍이 절정에 이르러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된 내장산 단풍은 주변에 높은 산이 없고 남부 내륙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에 일교차가 큰 데다 일조시간이 길어 붉은색이 잘 들고 화려하다.내장산에는 당단풍, 좁은 단풍, 털참단풍, 신나무, 복자기 등 단풍나무 11종이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산악사진가 이윤승 작가의 덕유산 사진전이 오는 19일까지 전북 무주군 안성면 무주예술창작스튜디오 칠연전시관에서 열린다.전시에서는 덕유산국립공원 사계를 찍어 유화 캔버스에 인화한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이윤승 작가는 2009년부터 덕유산, 지리산, 설악산 등에서 그룹전을 열고 2014 인천아시안게임, 2017 무주세계태권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비롯한 국제대회 초청의 '산악사진 그룹 전시회'에 참여했다.이윤승 작가는 "사진은 나만의 시간 속에서 피사체와 대화하고 호흡하면서 자연만이 가진 아름다움과 진실을 카메라에 담는 작업"이
탈진한 채 발견됐던 멸종위기야생동물인 벌매가 회복돼 자연으로 돌아갔다.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지회는 26일 오전 서귀포시 성산읍 제주자연생태공원에 벌매를 방사했다고 밝혔다.맹금류인 벌매는 전국 전역의 숲 가장자리나 초지에서 볼 수 있는 수리과 조류로, 봄과 가을에 우리나라를 지나는 나그네새다.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이 벌매는 지난달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에서 구조된 개체로 한 달간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지회에서 치료받았다.
서울교통공사는 '2023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사진 공모전' 수상작 41편을 선정·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에는 724명이 1천590점의 작품을 제출했고 금상에는 김형민씨의 '노을'이 선정됐다.수상작은 11월 14∼23일 3호선 경복궁역 메트로미술관 1관에서 전시한다.
전북 장수군의 대표 관광지인 장안산 억새밭이 은빛 물결로 장관을 이뤘다.우리나라 8대 종산 중 하나인 장안산은 가을마다 능선이 억새로 뒤덮여 관광객 발길이 쉼 없이 이어진다.장안산 억새 군락지는 12월 초순까지 만날 수 있다.장안산 억새밭을 만나려면 해발고도 850m에 있는 무룡고개 주차장에서 40∼50분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된다.
소백산국립공원의 주요 봉우리와 능선에서 구절초와 개쑥부쟁이 등 가을의 전령이 꽃망울을 터뜨렸다.20일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에 따르면 비로봉과 연화봉 일대에서 최근 형형색색의 가을꽃이 개화를 시작했다.투구꽃, 진범, 과남풀, 개쑥부쟁이, 구절초, 정영엉겅퀴 등 가을 야생화가 선선한 기온에 힘을 얻은 듯 하나둘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북부사무소 관계자는 "비로봉과 연화봉 일원에서 소백산의 가을 야생화를 집중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며 "소백산국립공원을 방문해 아름다운 가을 야생화를 감상하시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내달 치즈축제를 앞둔 전북 임실치즈테마공원이 형형색색의 국화꽃 단장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뽐내고 있다.오는 10월 6일 개막을 앞둔 '2023 임실N치즈축제' 주 행사장인 치즈테마파크는 요즘 형형색색의 국화꽃 단장 작업으로 분주하다.올해 3월부터 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재배된 각양각색의 국화들로 꾸며진 행사장 주요 무대와 국화동산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그간 정성 들여 키운 국화 화분 4만3천여개 중 3만1천여개가 치즈축제장에, 나머지 1만2천여개는 옥정호 출렁다리와 붕어섬 생태공원에 전시됐다.내달 6∼9일 열리
충남 천안에서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벼 수확이 시작됐다.천안시는 지난 2일 성남면 대흥리 이상희 농가에서 올해 첫 벼 베기를 했다고 4일 밝혔다.이번에 수확한 벼는 지난 5월 3일 모내기 이후 123일 재배한 조생종 '해담' 품종이다. 해담은 재배 안정성이 뛰어나고 우수한 밥맛을 가진 품종으로 알려졌다.이 농가는 1.5ha 규모로 재배해 10.8t의 벼를 수확할 전망이다.수확한 쌀은 수신 미곡처리장에서 가공을 거쳐 추석맞이 햅쌀로 전량 판매될 예정이다.
전남 완도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에 설치된 모래조각 작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모래조각 작품은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인어공주의 성, 해양치유를 상징하는 천사와 돌고래, 완도군의 소통 캐릭터 '방글이'를 배경으로 완성됐다.이 작품은 국내 최고 모래조각 작가인 최지훈, 홍성렬 작가와 중국 장저우 작가가 5일 동안 만들었다.모래 등 자연 친화적 소재와 작가들의 뛰어난 기교로 만들어져 비바람에도 끄떡없이 원래의 모습을 유지한다고 군은 설명했다.작품은 오는 10월 9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