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스포츠 한궁(韓弓)

울산광역시장배 전국 한궁대회
울산광역시장배 전국 한궁대회

즐겁고 행복한 삶은 현대인의 열망이다. 현대인은 건강 백 세 시대를 추구한다. 생활체육이 현대인에게 필수 불가결의 존재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나이와 성별은 물론 국가, 인종, 종교를 뛰어넘는, 생활체육의 효용성을 한껏 누리려는 욕망이 갈수록 높아짐은 필연적 현상이다. 이처럼 모든 계층의 남녀노소가 쉽게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의 구현을 염원한 데서 한궁(韓弓)이 비롯했다.

한궁은 이름에서 엿볼 수 있듯 우리나라가 발상지다. 양손 스트레칭 운동을 기록경기로 융해한 세계 최초의 생활체육 종목이다. 이른바 고유성과 전통성에 바탕을 둔 생활체육으로서, 세계화를 좇고 있다. 대한한궁협회(KHA·회장 허광)가 “한궁을 세계로”, “한궁,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를 기치로 내건 배경이다.

이 맥락에서, 한궁을 창시하고 개척과 전파에 열정을 불사르는 허광 회장의 소망이 가슴에 와 닿는다. “한궁은 한국인 모두가 소중히 간직하여야 할 세계적 스포츠 문화다. 한궁이 세계로 뻗어 나가기 위해선 종가(宗家)인 한국에서 먼저 뿌리내리고 국민 스포츠가 돼야 한다.”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집중력·평형성·유연성·근력 증진에 좋은 양손 스트레칭 운동 기록경기

한궁은 우리나라 전통 무예와 놀이인 국궁과 투호를 밑바탕으로 한다. 그리고 서양의 타깃 스포츠와 게임인 양궁과 다트의 강점을 받아들였다. ‘국궁+투호+양궁+다트=한궁’의 등식에서, 다시 말해 네 종목의 융합에서 탄생한 생활체육이다. 또한, 시대성도 덧입혔다. 세계 으뜸의 한국 IT기술을 접목했다. 안전성도 한궁을 돋보이게 하는 데 한몫하는 요소다. 날개 부분이 부드러운 재질로 만들어진 한궁핀은 안전성을 높게 평가받는다.

한궁은 한궁핀을 왼손과 오른손 각 5회씩 총 10회를 표적판(한궁보드: 1~10점)에 던져 점수의 합산으로 승패를 가리는 기록경기다. 이같이 양손을 사용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좌우 집중력·평형성을 증진하는 데 무척 효과적이다. 또한, 팔의 유연성을 기르고 근력을 키우는 데에도 효율적이다. 두 발의 뒤꿈치를 땅에 붙인 상태로 팔을 구부렸다 펴면서 한궁핀을 던지는 스트레칭 방식을 활용하는 데에서 비롯한 신체 능력의 향상이다.

허 회장은 “한궁은 세계 생활체육의 범위를 노인, 장애인, 어린이, 여성으로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으로서 기능하는 종목으로 자리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그 근거로, 양손 스트레칭에 초점을 맞춘 운동인 한궁이 △ 좌우 뇌 활동을 활발하게 함으로써 어린이의 학습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 치매와 오십견을 예방할뿐더러 어깨 재활에 도움이 됨을 들었다. 한마디로, 양손 집중력 운동인 한궁이 노인·학교 생활체육으로서 뿐만 아니라 3세대 가족 스포츠로서도 각광받을 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음을 내세웠다.

한궁은 한국에선 어느 정도 싹을 틔우고 꽃봉오리를 맺었다. 2010년부터 매년 열리며 우리나라 대표적 생활체육 무대로 성장한 대한노인회장기 대회는 그 대표적 성과다. 수시로 지도자·심판 강습회를 열어 한궁의 저변확대에 힘씀도 결실을 보고 있다. 그 결과인 충실한 내적 성장은 대한체육회로부터 인정받을 만큼 높다. KHA가 지난해 10월 6일 열린 대한체육회 제5차 이사회에서 인정단체로 의결됐음은 한궁의 성장을 헤아릴 수 있는 객관적 평가다. 2009년 창설된 KHA는 이제 열세 살의 어린 나이다. 그 짤은 연륜을 생각하면 한궁의 가파른 성장곡선이 쉽게 그려진다.

허 회장은 이에 힘입어 세계화를 향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화도 진척을 보였다. 일본 지체부자유자 부모연합회를 통해 개최하는 장애인 대회는 소외계층의 대표적 생활체육 문화로서 한궁의 세계화에 대한 기틀을 마련했다. 다음 단계는 세계생활체육연맹(TAFISA) 종목 단체 등록이다. 이어서 TAFISA가 주최하는 전통 스포츠 & 게임(TSG: Traditional Sports and Games) 참가를 꾀하고 있다. 전 세계인이 즐기는 생활체육으로 도약함은 물론 더 나아가 궁극적으론 장애인 올림픽(Paralympics) 종목 진입을 향해 달려가는 한궁이다.
 

올바른 투구 자세
올바른 투구 자세

올바른 한궁 투구 자세 및 쥐기

한궁은 기록경기다. 곧, 한궁핀을 한궁보드에 투구해 높은 점수를 획득하는 선수가 이긴다. 따라서 한궁핀을 올바르게 쥐고 투구하는 기본자세가 중요하다. 투구는 서기→ 조준→ 준비→ 시작의 단계로 이뤄진다. 측면 자세로 양발을 어깨너비로 벌린 후 11자 모양으로 서서, 한궁핀을 쥔 상태로 표적과 시선을 맞춘다. 이때 팔을 펴, 표적-한궁핀-눈을 일직선이 되게 하면서 천천히 팔을 눈앞까지 끌어당긴다. 마지막으로, 끌어당긴 팔의 반동을 이용해 팔을 쭉 펴는 느낌으로 던진다. 투구 후 손이 표적을 향해 뻗은 상태로 있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궁핀을 잡는 방법엔 두 가지가 있다. 세 또는 네 손가락으로 한궁핀의 앞부분을 잡는데, 자신에게 적합한 쥐기법을 선택하면 된다. 보통 세 손가락 쥐기가 선호된다.

한편 대회에선, 한궁보드의 높이와 투구 거리가 부별에 따라 다르다. 한궁보드의 높이는 유소년·휠체어 장애인부에선 1.2m, 청소년·일반인부에선 1.35m다. 투구 거리는 좀 더 다양하게 세분돼 적용된다. △ 유소년부 1.5m △ 청소년·휠체어 장애인부 2.0m △ 여성·노인부 2.5m △ 일반 3.0m △ 프로 4.0m다.
 

한궁 반칙
한궁 반칙

주의할 반칙

투구 동작은 양발 뒤꿈치를 모두 땅에 붙인 상태에서 이뤄져야 한다. 그러므로 한 발이라도 뒤꿈치를 들면 반칙이다. 또, 어깨를 뒤로 젖혀 야구공 던지듯이 투구해도 안 된다. 이 밖에 기준선을 밟아도 반칙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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