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 Report] 반려견과 교감 ‘도그 요가’

사진제공|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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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구 1000만 명 시대, 반려동물과 교감하는 방법은 물론, 함께할 수 있는 스포츠도 세분화한다. 그중 가장 핫한 스포츠는 ‘도그 요가(Dog Yoga)’. 반려견과 함께하는 요가라니!

 반려견과 함께 수련과 명상

“전통 요가에 국한할 필요가 없다. 편안한 자세, 반려견과 교감만 있으면 된다.”

얼마 전 미국 뉴욕포스트가 ‘도그 요가’를 소개하면서 곁들인 ‘조건’이다. 도그 요가는 명칭 그대로 반려견과 함께 하는 요가. 줄여서 ‘도가’라고도 부른다. 심신 수련을 겸한 명상과 스트레칭으로 상징되는 요가를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다니. 반려인들의 귀가 솔깃해지는 소식이다.

도그 요가는 그 어떤 것으로부터도 구속받지 않는다. 마음과 몸이 편안한 상태에서 스트레칭을 시도하는 방식이다. 전통적인 요가 동작을 취할 필요도 없다. 애초 반려견과 함께 아쉬탕가, 사바아사나 등 어려운 동작을 구연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몸의 긴장을 풀고 서로 마음을 나눈다는 자세만 있으면 준비 끝!

도그 요가는 미국에서 10여 년 전 시작돼 최근 국내서도 점차 확산하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도그 요가는 반려견의 자세를 교정하는 데 효과적이고, 주인과 반려견 사이에 친근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라고 분석했다.

뉴욕을 중심으로 도그 요가 센터가 생겨 났고, 점차 입소문이 퍼지면서 이젠 익숙한 운동이 됐다. 최근 2년간 계속된 코로나19로 말미암아 집에서 하는 ‘홈 요가’가 유행하면서, 국내서도 자연스럽게 도그 요가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반려인과 반려견의 심장을 맞대고

도그 요가는 반려견을 안거나 등에 태우는 방식이 기본이다. 주인이 취하는 동작에 반려견이 자연스럽게 동참하도록 유도하고, 때론 가볍게 반려견을 마사지해주면서 관절과 근육을 이완해주는 정도가 적합하다.

동물에 관한 최대 정보 집합소인 SBS 프로그램 <동물농장>의 유튜브 채널 <애니멀봐>도 도그 요가에 주목한다. 가장 효과적인 3대 운동법을 상세히 소개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한다. 먼저 반려견을 안고 다리를 벌린 채 천천히 구부렸다 펴는 동작으로 편안하게 호흡하는 동작이 도그 요가의 기본. 반려인과 반려견 사이의 유대감 형성에 최적이다.

앉은 자세로 반려견을 안고 누웠다가 일어나는 동작도 있다. 반려인과 반려견의 복근운 동이 가능하다. 반려견의 뒷발을 들고 골반을 고정한 채 천천히 걷는 동작 역시 스트레칭 효과에 탁월하다.

전문가들은 도그 요가가 만드는 효과에 주목한다. 야외에서 산책하고 달리는 등 활동적인 스포츠와 달리 도그 요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반려견의 충동을 조절하는 데 탁월하다. 무엇보다 정적인 상태에서 애착 관계를 형성한 반려인과 반려견이 서로의 심장을 맞대고 그 소리를 듣는 유일한 운동이기도 하다.

주의할 점도 있다. 모든 운동이 그렇듯, 시작 전 스트레칭 과정은 필수. 귀와 턱관절을 가볍게 문지르는 마사지는 반려견의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반려인의 몸에 기대 동작을 해야 하는 만큼 반려견에게 심리적으로, 신체적으로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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