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한화이글스의 기세가 무섭다. 메이저리그에서 12년만에 복귀한 류현진을 제외하고 나머지 2~5선발이 모두 선발승을 거두며 1패 뒤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더구나 무려 18년, 6524일만에 인천 방문 3연전을 스윕하는 기쁨까지 만끽했다. 

한화는 28일 인천 원정경기에서 선발 문동주의 호투 속에 노시환이 2점 홈런(2호) 등 15안타를 앞세워 SSG랜더스를 10-6으로 누르고 올시즌 개막전 패배 뒤 4연승을 내달렸다. 

한화가  인천 3연전을 싹쓸이한 것은 SK 와이번스(SSG의 전신) 시절이던 2006년 5월 16∼18일 이후 무려 18년만인 6524일 만이다.

올 시즌 처음 등판한 한화 선발 문동주는 5이닝 동안 6안타와 볼넷 2개를 허용했으나 삼진 5개를 뽑으며 2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승을 거뒀다.

투구 수 80개를 기록한 문동주는 최고 시속 158㎞의 강속구를 던졌으며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SSG 타선을 공략했고 노시환은 3회 선제 2점홈런으로 올시즌 팀의 확실한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외인타자 흉작을 겪어왔던 한화는 새 외인 요나단 페라자가 5타수 4안타를 맹타를 휘두르고 안치홍도 2안타로 기지개를 켜는 등 하위타선에 포진한 문현빈(3타수 2안타 1타점), 임종찬(4타수 2안타 3타점) 하주석(5타수 2안타 2타점) 등이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특히 한화는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류현진이 시즌 개막전에서 5이닝을 채 버티지 못하고 내려와 패배를 당한 것을 제외하고는 2선발인 펠릭스 페냐,  3선발 김민우, 4선발 리카르도 산체스, 5선발 문동주까지 모두 선발승을 따내 투타가 균형을 이루고 있어 올시즌 상위권 도약도 충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SG는 최정이 3점 홈런(3호)를 비롯해 혼자서 5타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개막전 2연승 뒤 3연패를 당했다.

최정은 이날 홈런으로 개인 통산 461호 홈런을 기록, KBO리그 최다홈런 기록인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467홈런에 6개 차이로 다가섰다.

수원에서는 kt위즈가 박병호의 끝내기 안타로 엎치락 뒤치락 시소게임끝에 두산베어스에  8-7로 재역전승, 개막전부터 4연패를 당하다 힘겨운 첫 승리를 신고했다.

kt는 상무를 거쳐 올해 복귀한 5년차 천성호가  6타수 5안타로 개인 1경기 최다안타를 날리는 등 18안타로 타선이 터졌으나 선발과 불펜이 모두 불안한 모습을 보여 올시즌 최강 마운드라는 평가가 무색한 형편이다.

두산은 3회 양석환의 시즌 첫 홈런으로 1차 역전, 그리고 6-6이던 9회에는 김재환이 시즌 첫 홈런을 날렸으나 9회말 마무리로 나선 박치국이 1사 만루에서 박병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연승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잠실경기에서 LG트윈스는 선발타자가 전원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장단 25안타를 몰아치며 삼성라이온즈를 18-1로 눌러 디펜딩 챔피언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선발타자 전원이 2안타 이상을 날린 것은 KBO 역대 5번째에 불과할 정도로 진기록이다.

한편 롯데자이언츠-KIA타이거즈(광주), 키움히어로즈-NC다이노스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