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롯데 개막 4연패 부진, 키움도 3연패…삼성-LG, 2-2 시즌 첫 무승부

가장 젊은 1980년대생의 이범호 감독이 개막 3연승을 질주하며 프로야구 정규리그 초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가장 젊은 1980년대생의 이범호 감독이 개막 3연승을 질주하며 프로야구 정규리그 초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프로야구가 초반부터 연승과 연패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KIA타이거즈가 개막 3연승을 질주한 가운데 3강 후보 kt위즈와 김태형 감독으로 사령탑을 갈아 탄 롯데자이언츠는 개막 4연패, 올시즌 꼴찌후보인 키움히어로즈는 개막 3연패를 당했다. 반면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는 1패 뒤 3연승을 내달렸다.

국내 프로야구 감독 가운데 가장 젊은 1980년대 생으로 올시즌부터 KIA를 지휘하는 이범호 감독의 용병이 시즌 초반 빛을 발하고 있다.

KIA의 새 외인투수 네일이 KBO 데뷔전에서 승리한 뒤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KIA의 새 외인투수 네일이 KBO 데뷔전에서 승리한 뒤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KIA는 27일 광주 홈경기에서 KBO 데뷔전을 가진 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의 환상적인 투구와 최형우의 2경기 연속 홈런을 발판으로 롯데를 8-2로 누르고 개막 3연속을 내달렸다. 

네일은 6이닝 동안 투심 패스트볼 스위퍼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가며  85개의 공을 던지며 탈삼진 9개,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1실점으로 완벽투구로 시범경기에서의 우려를 씻고 KBO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KIA는 1회초 2사 2루에서 최형우가 좌월 선제 2점포에 이어 계속된 2사 1, 2루에서 황대인의 좌월 2루타로 2점을 추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0-6으로 끌려가던 6회초 고승민의 중월 솔로 홈런으로 전체적으로 타선이 침묵하며 개막 4연패 늪에 빠졌다. 

개막전 패배 뒤 3연승을 내달린 두산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개막전 패배 뒤 3연승을 내달린 두산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두산은 수원 원정에서 정수빈 양의지 김재환 강승호 등 무려 4명이 3안타씩 맹타를 터트리는 등 18안타를 몰아쳐 kt를 11-8로 따돌렸다. 개막전 패배뒤 3연승이다. 

kt는 선발 고영표가 4이닝 동안 13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9실점하며 허무하게 무너져 멜 로하스 주니어의 연타석홈런(3호)에 강백호 신본기가 시즌 첫 홈런포를 가동하며 뒤늦은 추격을 펼쳤으나 역부족으로 개막 4연패로 부진한 출발을 하고 있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5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5개씩 내주며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활발한 타선 덕분에 손쉽게 시즌 첫 승리를 거두었다.

한화의 리카르도 산체스[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의 리카르도 산체스[한화이글스 제공]

한화는 탄탄한 선발진이 초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전날 김민우가 무실점투로 첫 승리를 따낸 데 이어 이날 SSG랜더스와의 인천 원정에서도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의 호투로 3-1로 승리,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한화는 이날 하주석과 임종찬이 각각 안타 1개씩을 날리는 등 단 2안타에 그쳤지만 1호 볼넷 2개로 안타없이 1득점, 4회 문현빈의 볼넷에 이어 임종찬의 우중월 2루타로 1득점, 7회 2사사구와 희생플라이로 1득점하는 짠물 야구가 돋보였다.

산체스는  5⅔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3피안타 1볼넷 1실점(1자책) 역투를 펼쳤다.

반면 SSG는 5안타로 1득점에 그치면서 개막 2연승 뒤 2연패를 당했다.

한편 NC다이노스는 키움을 6-2로 제쳤고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는 잠실경기서 무려 15명의 투수들을 내세우고도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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