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이 없었다.어떤 난관도 힘으로 이겨냈다.젊은 날의 일이다.나이를 먹었지만 성취감과 희열을 포기할 수 없다.힘이 아닌 지혜가 필요했다.원리를 찾았다.60대가 넘어도 절벽이 두렵지 않다.어떤 기암괴석에도 길이 보인다. 암벽 위의 노익장 ‘청산암벽산악회’청산암벽산악회는 젊은 시절의 강함을 내려놓은 지 오래다. 힘 대신 요령으로 암벽을 탄다.그들의 암벽등반의 원리는 네발(손,발)로 걷는 야생동물의 걸음이다. 손끝 발끝을 이용하는 건강 걸음이다. 손발부터 전신의 관절과 근육을 풀어 주면서 균형감도 향상시키는 ‘건강회춘 암벽등반법’이다.
암벽등반은 인생의 축소판이다. 절벽마다 부딪히는 고비를 넘고 오르는 과정이 인생과 같다. 암벽등반은 정적이면서도 서스펜스하다. 주도면밀한 끈기와 대담한 도전을 필요로 한다. 암벽등반은 자만심을 버리는 과정이다. 배려와 협동 작업에 몰입하는 인성 수련의 시간이다. 설악산 천화대 등정에 도전하다.청산암벽산악회원 5명은 8월 26일 새벽 2시 천화대(天花臺) 등반길에 올랐다. 용재욱 대장(66·남)이 선등에 나서고 김미자(63·여) 회원은 확보를 맡았다. 후등에는 김옥자(61·여), 김광면(63·남), 오형진(62·남) 회원이 섰다.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