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1000m서 트랙 신기록 달성...박채은 이 종목 동메달

김민선이 1000m레이스에서 역주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김민선이 1000m레이스에서 역주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2023 제31회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에 참가 중인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23·고려대, 의정부시청)이 여자 1000m에서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김민선은 15일 미국 레이크플래시드 제임스셰필드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진행된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에서 1분20초46를 마크, 트랙 신기록을 달성하며 출전선수 35명 가운데 1위에 올랐다. 박채은(19·한체대)은 1분21초85로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마지막 조인 18조 아웃코스에서 출발한 김민선은 첫 200m를 전체 선수 중 가장 빠른 18초52에 통과했다. 200~600m 구간을 29초71로 주파해 600m 지점까지 48초23의 기록을 냈고, 마지막 400m를 32초23으로 달렸다. 2위와의 격차는 1초32에 달했다. 야외 링크에서 달려 개인 최고 기록(1분13초79)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지만 1위에 오르는 데는 여유가 있었다.

빙속 1000m에서 1, 3위를 휩쓴 김민선과 박채은(왼쪽부터)이 태극기를 들고 트랙을 돌고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빙속 1000m에서 1, 3위를 휩쓴 김민선과 박채은(왼쪽부터)이 태극기를 들고 트랙을 돌고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김민선은 “오랜만에 야외에서 경기를 치러서 걱정도 됐지만 설렘도 컸다”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기쁘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출전하는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첫 경기를 잘 치른 만큼 마지막 경기까지 잘 마무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민선은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4차 대회 여자 500m 금메달을 쓸어 담고 ‘제2의 이상화’로 자리를 굳혔다. 1000m는 주종목이 아니지만 지난해 11월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수확했고, 현재 여자 1000m 월드컵 랭킹 5위를 질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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