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수상 스포츠 문화가 꽃피는 한강

글 송전헌 사진 홍남현

반사된 물결 위의 윈드서핑 ©서울특별시한강사업본부
반사된 물결 위의 윈드서핑 ©서울특별시한강사업본부

태백의 검룡소가 발원지인 한강은 오랜 세월 우리 민족의 풍요로운 생명수로 여겨져 왔다. 1982년 한강 정비사업 이후엔, 외국 유명 도시의 강변 못지않은 한국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문화 예술 공간으로, 수상 스포츠 낙원으로, 시민의 사랑을 받는 한강공원을 둘러본다.

외국인들도 찾는 서울의 대표 문화 공간 ‘한강공원’

옛날처럼 깨끗한 강으로 되살리자는 목표로 1982년 첫 삽을 뜬 이후, 한강엔 다목적 한강공원이 들어섰다. 강동구 강일동에서 강서구 개화동에 이르는 41.5㎞의 서울 지역 구간에 모두 11개의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각 지역마다 특색을 살린 휴식공원, 체육 시설, 자연학습장, 수상스포츠시설, 캠핑장, 낚시터, 유람선 선착장, 주차장 등을 갖추어 시민의 오락·휴양지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비대면 시대에 맞춰 QR코드만 찍으면 11개 한강공원의 이용과 관광 정보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한강 QR 176'을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11개 공원 전역의 나들목, 보행 육교· 승강기, 한강 명소 등에 설치된 한강 QR 176은 방대한 한강공원 곳곳의 이용 정보를 한번에 신속하고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또, QR코드로 편의시설과 주차 정보 등을 열람하는 것은 물론 한강 예술공원 작품 앞에서는 오디오 가이드도 들을 수 있다.
 

3년 만에 다시 시작된 ‘아리수 물놀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 확산 방지를 위해 운영이 중단됐던 수영장과 물놀이장이 3년 만에 개장하면서 수많은 어린이가 친구 또는 가족과 함께 한강공원을 찾는다. 올해는 뚝섬, 광나루, 여의도, 잠원 수영장과 양화, 난지 물놀이장이 시민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6월 24일부터 문을 연 여섯 곳의 수영장과 물놀이장은 오는 8월 21일까지 59일간(일수 기준) 매일 아침 9시에 문을 열고 저녁 7시면 문을 닫는다. 올여름에는 문을 열지 않는 곳도 있다는 것을 꼭 체크해 무더위에 헛걸음하는 난감한 일을 겪지 않도록 해야겠다. 망원수영장은 성산대교 북단 성능 개선공사로, 잠실수영장은 자연형 물놀이장 조성공사로 말미암아 운영하지 않는다.


도심 속 '수상 레저스포츠 천국‘에도 이용객 북적

한강은 시민들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달려가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용 요금도 저럼하고 액티비티 이후 피크닉까지 가능한 또 다른 재미도 있어 가성비 좋은 ’수상 레저스포츠의 천국‘으로 나날이 이용 인구가 늘고 있다.

올해 수상 레저스포츠 활동이 가능한 곳은 잠실, 뚝섬, 잠원, 반포, 이촌, 망원, 여의도, 양화, 난지 등 아홉 곳의 공원이다. 서울시의 유일한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뱃놀이와 각종 수상 레저 활동이 금지된 광나루공원과 수상스포츠시설이 없는 강서공원은 제외됐다.

수상 레저스포츠시설도 한강의 수영장과 물놀이장처럼 공원마다 조금씩 다른 특징이 있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짜릿한 속도감을 즐기는 수상스키나 모터보트를 타는 곳, 어린 아기부터 어르신까지 가족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형 보트를 타는 곳, 연인들이 멋진 도심 풍경을 즐기며 요트 체험을 하는 곳 등 다양하다.

한강에서 수상스포츠 활동을 하려면 우선 즐길 종목을 선택하고 배우는 장소나 운영하는 업체를 파악한 뒤 찾아가는 것이 ‘슬기로운’ 수상스포츠 즐기기의 기본이다. 수상 레저스포츠 관련 운영업체와 종목들은 서울시 한강사업분부 홈페이지에 안내되어 있으니, 홈페이지를 참조하는 것도 필수이다. 만약 개인 장비를 갖고 한강에서 개별적으로 수상스포츠를 즐기려면 반드시 서울시의 공공예약 시스템에서 사전 예약을 하고 정해진 슬로프를 통해 한강에 들어가야 한다는 점을 꼭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 대부분의 수상 활동은 일출 때 시작해 일몰 때까지만 가능하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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