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Data 성공한 삶의 해답④
1인 가구, 무자녀 부부 가구 증가로 펫 산업은 이 시대 최고 아이템

©최정호 논설주간
©최정호 논설주간

지하철 4호선 평촌역 근방 'NEOPET'이라는 반려 미용샵·호텔이 있다. 40대 자매가 운영하는 이곳은 43㎡(13평) 넓이의 아늑하고 깨끗한 인테리어에 반려동물 목욕, 미용, 펫용품, 호텔을 운영하는 펫 전문샵이다.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형성되어 있고 사무실이 밀집되어 있으며 젊은 층이 주요 고객이다.

언니 미연씨는 치킨, 호프전문점을 운영하면서 배달도 병행하였으나 코로나19 탓에 매장손님은 줄고 배달 또한 경쟁이 치열하여 폐업까지 고려하게 됐다. 때마침 동생 미경씨가 다니던 직장에서 퇴직하는 것을 계기로 치킨점을 접고 자매가 함께 펫 전문샵 창업을 하게 되었다. 실제로 두 자매는 반려견을 키우고 있으며 반려동물에 대한 지식과 애정이 누구보다 강하며 적성에도 딱 맞았던 것이다.

고객들의 반응도 좋았다. 진실된 마음으로 애완견을 정성과 사랑으로 돌보기 때문에 친정 엄마에게 맡겨 놓는 거 같다며 흡족해 하고 단골도 많이 늘었단다. 월 수입은 평균 750만원으로, 부지런히 저축하여 2년 후에는 30평형으로 확장하여 기존 아이템에 사람 미용과 셀프 목욕시설을 추가할 계획에 꿈에 부풀어 있다.

본사의 교육을 받으며 더 알게 된 사실이지만 원래 본사는 ‘㈜바이오데이즈’ 라는 이름으로 24여 년 간 바이오 클린룸, 신생에너지 시스템 및 공조기술분야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클린룸 전문그룹이다. 그 기술을 반려동물에 적용하게 된 계기는 대표의 남다른 반려견 사랑에서 출발하였단다.

새로운 반려동물 문화를 위해 2016년부터 반려견 복합문화공간인 청담 비안코이탈리아 플래그쉽 스토어(350평), 상봉 커뮤니티센터(800평), 삼송 펫 라운지(100평)를 시작으로 펫케어 시장에 끊임없는 연구를 진행, 반려인과 반려견을 위한 펫 스테이션(특허) 및 위생케어, 교육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그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에 4층 건물 전체를 펫 관련 사업장으로 바꾸고 있다. 1층 빵카페, 견생사진관, 2층 동물병원, 헤어샵, 3층 교육장, 실습장, 4층 사무실, 그리고 옥상에 공원, 야외 포토존과 산책 시설 등을 설치, 대한민국 펫 관련 산업의 중심이 되고자 리모델링하고 있는 중이다.

국민은행 KB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의하면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604만 가구로 전체가구의 29.7%를 차지하고 반려인은 1,448만 명이다. 반려동물 양육시 애로사항은 '배설물·털 관리가 번거롭다', '여행가기 힘들다' 등이었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3대 견종은 '몰티즈', '푸들', '포메라니안'이고 선호하는 반려견 이름은 '코코', '보리', '초코'의 순이었다. 또 반려동물이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 40분으로 나타났다.

반려가구의 61.5%가 양육에 만족하고 있고 특히 '1인 가구'나 '자녀가 없는 부부가구'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반려동물 관련정보를 얻는 주된 채널은 '포털사이트 검색'과 '유튜브 시청'이며 반려가구가 매달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양육비는 반려견의 경우 월평균 14만원, 반려견과 반려묘 둘 다 기르는 가구는 월평균 25만원을 지출했으며, 그 중 사료비가 33.4%로 가장 높았다. 반려인이 비대면 채널을 통해 얻고 싶은 정보 세 가지는 '반려동물과 함께 갈 수 있는 장소', '반려동물 교육정보', '건강관리와 병원 기록수첩'이었다.

NEOPET 차현영 부사장은 "반려동물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데다 특히 '1인가구'나 '자녀가 없는 부부가구'의 반려인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반려동물 관련 산업과 창업인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어 우리시대 최고 창업 트렌드는 펫 산업"이라 강조한다.

저작권자 © 생활체육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