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Data 성공한 삶의 해답②

©최정호 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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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필자와 상담했던 A라는 분은 사업에 실패하여 수중에 남은 돈이 1억8,000만 원이 전부였다. 그 금액으로 무엇인가를 하기에는 애매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자신감이 상실되어 있었다. 퇴직 후 커피숍을 해서 2년 만에 폐업을 하니 3억 원 가까이 손실을 본 것이다. 사업이라는 것은 처음이라 경험도, 노하우도 없이 그저 커피는 쉬워 보이고 쉬울 줄 알고 시작한 사업은 그야말로 대실패였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점포 창업은 ‘들어갈 때, 나올 때를 잘 판단해야 한다’는 지론에 더 확신을 준 사례였다.

상의 끝에 서울 망우동에 감정가 20억 원에 500평짜리 불가마 사우나를 경매로 받기로 하였다. 그 당시 경매 물건의 상당수는 불황업종인 불가마 사우나였고 더구나 그 물건은 구두, 이발, 세신사 등 유치권자가 20여명에 이르렀으니 사람들의 관심이 적어 낙찰가가 계속 낮아질 수밖에 없었다. 낙찰을 거듭한 끝에 은행에서 5억 원을 대출받아 7억 원에 낙찰 받았다. 유치권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성립되지 않는 유치권' 등 유치권자들과 합의를 잘하여 무난히 해결하였다.

문제는 '이 물건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였다. 직접 운영하는 방법과 마땅한 임차인을 찾아 입주시키는 방법이 있는데 쉽지는 않았다. 물론 답은 이미 찾아 놓고 시작한 게임이었지만 사업은 알 수 없는지라 성공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이제부터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었다.

일차적으로 시작한 것은 상권과 입지, 그리고 업종선정을 함에 있어 빅 데이터를 활용하여 가장 적합한 업종을 찾는 것이었다. 해당지역의 유동인구, 배후인구, 경쟁업종의 매출액과 수익률 등을 분석하고 발품을 팔아 그 지역의 특성을 면밀히 살핀 결과 '피트니스 센터'가 가장 적합한 업종으로 분석되었다. 해당업종은 1급지가 아니더라도 유동인구나 배후인구가 풍부하고 주차시설 등의 기본적인 조건만 갖춰져 있으면 영업이 잘 되는 업종이었다.

그 다음은 임차인을 찾는 일이었다. 마냥 기다릴 수도 없고 직접 찾아서 입주시키기로 했다. 빅 데이터를 통해 '피트니스 센터'로 성공할 수 있다는 근거를 자료로 만들어 해당 업종에서 일하는 분, 공인중개사 사무실, 그리고 광고를 통해 임차인을 찾았다. 결과는 보증금 3억, 월세 850만원에 임대를 놓아 본 건을 마무리 지었다. 대출금 5억원은 보증금 3억원으로 일부 상환하고 이자는 월세를 받아 처리하여 월 수익이 700만원이 넘었다.

이는 하나의 사례이지만 창업을 하든, 부동산 투자를 하든, 경매를 하든 재테크를 함에 있어서의 기본은 그 본질을 알고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상가점포나 수익성 부동산은 그 성질이나 원리를 파악함에 있어 철저한 분석이 필요한데 그 한 가운데에 빅데이터가 있다. 너무나 좋고 많은 내용의 빅데이터 자료를 통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상권, 입지, 업종, 수익성, 사업 타당성 분석을 한 연후 사업을 진행해도 절대 늦지 않을 것이다.

물론, 녹록하지 않은 세상이 우리에게 가장 먼저 요구하는 것은 우리의 땀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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