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를 마신 독일, 독일 해설가도 분노케한 '비매너' 플레이 보여...

역전골에 성공한 후 환호하는 일본국가대표팀 ©FIFA공식SNS
역전골에 성공한 후 환호하는 일본국가대표팀 ©FIFA공식SNS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또 하나의 대이변이 연출됐다. 일본이 우승 후보 중 하나인 '전차 군단' 독일에 역전승을 거두는 드라마를 그려낸 것이다.

일본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독일을 2-1로 꺾었다.

일본은 전반 33분 독일의 일카이 귄도안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30분 도안 리쓰의 동점골에 이어 8분 후 아사노 다쿠마의 역전골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카타르 월드컵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우리 눈 앞에서 역사가 만들어졌다"(History being made in front of our very eyes)라는 글과 함께 골을 기록한 도안과 아사노, 그리고 환호하는 일본 선수들과 응원단의 모습이 게재되기도 했다.

반면 독일은 우승후보로서 대다수가 낙승을 예상했던 것과 달리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고, 경기 후 독일 축구 레전드이자 해설자로 활동 중인 디디 하만이 '스카이스포츠' 칼럼을 통해 독일의 경기력을 비판하기도 했다. 하만은 "일본이 후반전에 더 큰 기회를 만들었기 때문에 패배는 당연했다. 일본이 독일보다 경기 내내 더 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뤼디거의 행동을 비판했다. 후반전 도중 뤼디거는 일본 선수와 경합 중 깡충깡충 뛰는 모습을 보였다. 팬들 사이에서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만도 이에 동의했다.

하만은 "아사노와의 경합에서 뤼디거가 볼을 빼는 장면은 나에게 의미심장했다. 이것은 독일 대표팀 경기에 대한 프로의식 부족, 오만함, 상대를 우스꽝스럽게 보이게 하는 용납할 수 없는 무례함이었다. 해당 장면에서 뤼디거가 웃던데 오늘 밤에서 웃을 수 있는 사람은 일본뿐이었다"고 적었다.
 

일본과 독일의 경기가 끝난 후 깨끗하게 정리된 일본의 락커룸 ©FIFA공식SNS
일본과 독일의 경기가 끝난 후 깨끗하게 정리된 일본의 락커룸 ©FIFA공식SNS

반면, 일본은 훌륭했던 경기 결과 외에도 청소로도 "완벽한 손님"이라는 외신의 찬사를 받았다. 일본 관중들은 경기 뒤 스타디움에 남아 쓰레기를 치웠고, 선수들은 마치 사용하지 않은 상태처럼 라커룸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떠났다. 선수들은 감사의 의미로 종이학을 접어 남겨놓고 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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