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체전 바둑경기 모습 ©전라북도체육회
전북도민체전 바둑경기 모습 ©전라북도체육회

부안군이 ‘한국 바둑 메카’로 우뚝 설 전망이다.

10일 전라북도체육회(회장 정강선)에 따르면 부안군이 바둑 실업팀(혼성팀) 창단을 긍정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 체육회와 전북바둑협회는 팀 창단 당위성을 줄곧 강조해왔고, 체육에 대한 관심이 높고 스포츠마케팅에 적극적인 권익현 부안군수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안군은 바둑과의 인연이 깊다. 부안군은 한국 바둑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조남철 국수(國手)의 고향이다. 조남철 국수는 우리나라 현대 바둑을 개척한 선구자적 인물이며, 조 국수를 기리는 대회도 열리고 있다.

또한 부안군은 바둑테마공원을 조성했으며, 바둑 프로팀(여자) 운영도 하고 있다. 이번 남녀 혼성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실업팀이 창단될 경우 부안군은 명실상부한 바둑의 성지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이며, 학교체육과 연계 육성될 수 있어 지역인재가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한 국내외 대회 및 전지훈련 유치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영상테마파크와 채석강, 새만금 등 부안군 홍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실업팀 창단 관련 움직임이 일자 바둑계는 크게 환영하고 있다. 전북바둑협회 박지원 회장은 "현재 바둑을 배우는 학생들 가운데 어느정도 실력이 있으면 서울로 가거나 바둑학교가 있는 순천으로 가는 상황이다"며 "부안군에 팀이 생기면 인재들이 타 지역으로 안가고 학교에서도 선수를 육성하는 데 수월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체전과 도민체전 등의 대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배, 국무총리배 대회 등 바둑 관련 대회가 많은만큼 팀이 창단되면 대회 및 전지훈련 유치도 수월해져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며 "실업팀 창단이 되면 우리나라 바둑계에 큰 이슈가 될 것이고, 전국적인 움직임이 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둑 종목은 1년 연기 돼 내년에 치러지는 항저우아시안게임의 정식종목으로도 채택되는 등 유망 스포츠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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