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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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3년 만에 열린 3x3 국제대회 사천 챌린저의 우승 팀은 라트비아의 리가였다.
 

16일 경남 사천시 삼천포공원(사천바다케이블카) 특설코트에서 열린 사천 FIBA 3x3 챌린저 2022(이하 사천 챌린저) 결승에서 크루민스와 라스마니스의 쌍포가 터진 리가(라트비아)가 오스트리아 강호 비엔나(오스트리아)를 21-15로 꺾고 사천 챌린저 우승을 차지했다.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로 구성된 리가는 세계랭킹 3위의 강호 중 강호다. 웁(세르비아), 리만(세르비아)와 더불어 세계 3x3의 3대장으로 불리며 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리가는 4강전에서 리만을 상대로 패배 문턱에서 ‘타짜’ 미에지스의 위닝 2점슛에 힘입어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올 시즌 월드투어, 유럽컵 등 굵직굵직한 3x3 대회에서 꾸준히 8강 이상의 성적을 냈던 리가는 희한하게 챌린저와는 인연이 없었다. 거의 매주 해외를 돌며 챌린저에 출전했지만 2위 입상이 챌린저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사천에서 이러한 질긴 악연(?)을 마침내 끊어냈다. 4강전에서 역대급 명승부가 펼쳐진 탓일까. 결승전은 다소 싱겁게 승부가 전개됐다. 초반 분위기의 몫은 비엔나였다. 한 템포 빠른 공격으로 4강에서 혈전을 치르느라 체력이 떨어진 리가를 공략했다.

하지만 오히려 뒤지고 있을 때,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는 리가는 팀 컬러답게 중반 이후부터 몸이 풀린 듯 본격적으로 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 이날 생일을 맞이한 에드가 크루민스의 2점슛이 소나기 터지듯 터진 가운데 라스마니스의 지원사격을 보태 단숨에 8-6으로 추격에 성공했다. 리가는 그 흐름을 계속 이어가 아예 경기를 뒤집었다. 이에 반해 비엔나는 경기가 중반으로 넘어가며 실책에 흔들렸다. 연거푸 2점포를 내주며 좀처럼 추격 흐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관중석 양쪽을 가득 채운 관중들의 응원에 힘을 얻은 리가는 경기 후반 미에지스와 라스마니스가 멋진 덩크슛을 합작하며 우승에 다가섰다. 마음이 급해진 비엔나가 마지막 추격을 노려봤지만 경기 후반 남은 시간을 잘 활용한 리가였고, ‘타짜’ 미에지스가 종료 19.2초 전 우승을 확정짓는 스텝백 2점포를 터트리며 올 시즌 첫 챌린저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우승을 차지한 리가에겐 15,000만 달러 상당의 상금이 주어졌고, 대회 MVP는 미에지스가 선정됐다.

한편, 이번 사천 챌린저 우승, 준우승을 차지한 리가와 비엔나는 오는 11월 11일부터 12일까지 사우디 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FIBA 3x3 리야드 월드투어 출전 티켓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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