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6대 메이저 마라톤’ 완전정복을 노리는 ‘해마회’
런던대회에서 '생활체육투데이'의 꿈과 함께 달렸다

런던마라톤 출발에 앞서 그리니치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대한민국 참가단 ©해마회
런던마라톤 출발에 앞서 그리니치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대한민국 참가단 ©해마회

세계 6대 메이저 마라톤 대회 완주를 목표로 달려가는 대한민국 마라톤 동호인들이 있다. 이름하여 ‘해마회’. 해외마라톤대회 출전을 목표로 모여 동호회 이름을 아예 해마회로 지었다. 이들은 지난 10월 2일 한국마라톤 동호인들을 대표해 런던 마라톤에 출사표를 던졌다. 런던마라톤은 1981년에 창설돼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졌지만 명확한 목표의식으로 급성장한 대회다. 매년 4월 셋째 토요일에 열렸지만 코로나19로 지난 2020년부터는 10월에 열리고 있다. 그리니치 공원을 출발해 템즈강을 따라 런던의 명소를 달리다 버킹엄궁을 거쳐 골인하는 코스로 참가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런던 마라톤에 출전한 해마회원(왼쪽부터 윤헌수, 배용혁, 홍경호) ©해마회
런던 마라톤에 출전한 해마회원(왼쪽부터 윤헌수, 배용혁, 홍경호) ©해마회

해마회에서는 배용혁(64), 홍경호(65), 윤헌수(63) 등 모두 60을 훌쩍 넘긴 선수들이 2022 런던 마라톤에 출전했다. 17명이 출전한 2022 런던마라톤 대한민국 참가단에는 이들 노장들이 핵심멤버다. 예상대로 이들 3명 모두 완주에 성공했다. 필리핀 바기오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배용혁 회원은 이번 대회에서 6대 메이저 대회의 풀코스(42.195㎞) 완주를 모두 달성했다. 완주 기념 메달인 ‘6성 메달(Six Stars)’을 받고 명예의 전당에 이름도 올렸다. 6대 메이저 대회는 런던을 포함해 보스턴·뉴욕·시카고·베를린·도쿄 마라톤을 일컫는다.

서울에서 운수업에 종사하는 홍경호 회원과 국방부 퇴직 공무원인 윤헌수 회원은 나란히 런던과 보스턴·시카고·베를린 4개 대회 완주에 성공했다. 해마회 회장이기도 한 윤헌수 회원은 “타워브리지와 웨스트민스터 사원, 버킹엄궁 등으로 이어지는 관광명소를 달리며 시민들의 응원에 축제 같은 분위기를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창간 1주년을 맞은 <생활체육투데이>가족들과 완주의 기쁨을 나눠 의미가 더 크다”고도 했다. 홍경호 회원은 “앞으로 윤 회장과 함께 도쿄와 뉴욕 대회를 완주하면 ‘6성 메달’ 대열에 합류한다”며 “<생활체육투데이>가 그 때도 생활체육 러너들의 쾌거를 함께 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해마회에는 이미 6대 메이저 마라톤 대회를 다 뛰고 명예의 전당에도 오른 레전드들이 있다. 마라톤은 ‘신이 내린 보약’이라는 중학교 교장 출신의 황병준 고문,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달려 출근하는 중국교포 전일, 200대 명산 완주에 도전 중인 부부 마라토너 김원섭, 마라톤을 여행으로 즐기는 신경병원장 윤성민, 오픈 케어 스포츠 투어를 운영하는 임성빈 회원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서브 쓰리 달성, 울트라 마라톤 출전, 100회 마라톤 클럽 가입 등 끊임없이 기록을 경신해가는 아마추어 마라톤계의 전설이다. 언제나 새로운 기록해 도전하는 해마회가 달리는 길과 건강의 숨은 고수들을 찾아가는 <생활체육투데이>의 길은 ‘모두가 스포츠로 즐거운 세상’을 향해 가는, 같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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