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년의 시간여행이 시작되는 ‘땅끝마을’
산해진미와 함께하는 힐링여행의 최애지로도 각광

포레스트 수목원 ©해남군
포레스트 수목원 ©해남군

세계문화유산부터 명량대첩지까지 곳곳이 자연 속의 역사유적지

해남은 천혜의 자연이 아름답고 볼거리가 가득한 여행지다. 삼천리 금수강산의 시작점인 땅끝마을로도 유명하다. 지난 8월 새롭게 문을 연 ‘세계땅끝공원’에서는 모노레일을 타고 땅끝전망대에 올라 세계 6대륙 땅끝의 조형물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천년고찰 대흥사와 이순신 장군의 명량 대첩지 우수영도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다. 우수영에는 스카이워크와 해상케이블카가 지난해 개통되어 울돌목 빠른 회오리 물살을 스릴 넘치게 체험할 수 있다.

조선 시대 가사 문학을 꽃피운 고산 윤선도의 종가가 있는 고산 윤선도유적지도 명소로 꼽힌다. 국보 240호인 공재 윤두서 자화상과 가보들을 둘러볼 수 있는 전시관도 있다. ‘달마고도‘는 명품순례길로 도보 여행객들의 최애 둘레길이다. 하늘 아래 깎아지르듯 세워진 도솔암은 마치 선경에 들어선 것처럼 신비감을 준다. 바다가 붉게 물드는 해 질 무렵의 풍경은 장엄 그 자체다.

200여 품종의 수국이 화려한 포레스트 수목원도 꼭 들려보아야 할 명소다. 대둔산 자락에 자리한 수목원은 6~7월에는 수국으로 장관을 이루며 핑크뮬리와 팜파스그라스의 이색적인 자태도 눈에 꼭 담아두어야 할 장면이다. 1억 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룡박물관도 있다. 세계 최대 익룡 발자국 등 희귀한 공룡유적이 가득하며, 올해 물놀이장도 새롭게 개장해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주로 찾고 있는 곳이다.
 

3대째 이어오는 천일식당의 떡갈비정식 ©해남군
3대째 이어오는 천일식당의 떡갈비정식 ©해남군

대를 잇는 맛집 투어도 해남여행의 묘미

해남은 어디를 가든 산해진미다. 닭 1마리를 통째로 맛보는 닭코스요리가 그중 최고로 꼽힌다. 육회부터 불고기, 백숙, 죽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4명이 넉넉하게 즐길 수 있다. 닭요리촌에 가면 10여 곳의 코스요리 전문점이 운영되고 있다. 3대째 운영되고 있는 해남의 대표 백년식당 ’천일식당‘은 떡갈비로 유명하다. 해남에 오면 꼭 들려서 맛본다는 떡갈비는 한우 암소의 갈빗살을 손으로 일일이 다져 만들어 더욱 부드럽다.

선홍빛 고기가 뜨거운 육수에서 맛난 샤브샤브로 혀를 감싸는 ’성내식당‘도 대를 이어 운영되는 곳이다. 해남특산품인 김으로 만든 장아찌는 이 집만의 별미로 오감이 깨어나는 한 끼 식사가 일품이다. 또 대표특산품인 고구마만 앙금으로 넣어 만든 고구마 빵은 건강 간식으로 인기가 높은데, 고구마를 똑 닮은 겉모습이 화제다. 계절별로 즐기는 삼치와 전어, 하모, 전어, 낙지, 간재미 등 싱싱한 제철 음식도 해남으로의 여행을 즐겁게 이끈다.
 

울돌목 스카이워크 ©해남군
울돌목 스카이워크 ©해남군

맛 축제 등 테마별 축제로 여행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 제공

농수산물이 풍부한 해남에서는 맛의 축제 ‘해남미남축제’를 빼놓을 수 없다, 뛰어난 품질의 농수산물과 남다른 손맛으로 여행객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미남축제는 올해 4년째로 매년 11월 초에 해남 농수산물을 활용한 요리경연과 체험, 해남 대표 음식인 해남 8미관, 미남푸드쇼 등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이와 함께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기리는 명량대첩축제, 바닷가 캠핑장에서 펼쳐지는 오시아노 뮤직콘서트, 송호해변축제 등 다양한 축제가 연중 이어진다.

우리나라에 차 문화를 보급시킨 초의선사를 기리는 초의문화제와 풍년을 기원하는 북평용줄다리기, 고산 윤선도와 공재 윤두서를 기리는 고산문화축전과 공재문화제 등이 대표적이다. 내년에는 우항리 공룡화석지에서 대규모 공룡대축제도 열 계획이다. 이같은 지역 축제와 함께 코로나19 이후 늘고 있는 나만의 여행객들을 위한 ‘땅끝마실’도 인기 여행상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여기에 전남형 지역성장사업을 통해 황토나라 테마촌과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한 오토캠핑장 등 생태힐링파크와 복합레저테마파크가 조성되어 해남을 찾는 여행객들은 더욱 늘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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