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호(골프학과 07)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뷔 14년 만에 첫 우승 감격을 누렸다.

양지호는 29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 북서코스(파72·7천260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의 성적을 낸 양지호는 2위 박성국(34)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억4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2008년 데뷔 이후 종전 최고 성적이 이달 초 GS칼텍스 매경오픈 4위였던 양지호는 데뷔 14년 만에 처음 정상에 올랐다. 대회 수로 따지면 133번째 대회에서 거둔 우승이다.

지난주 제12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박은신(32)도 2010년 코리안투어 데뷔 이후 12년 만에 처음 우승했고, 이번 주 양지호는 14년 만에 우승의 한을 풀었다.

양지호는 2012년 일본 2부 투어와 2016년 국내 2부 투어에서 한 차례씩 우승했지만 정규 투어에서는 이번이 첫 우승이다.

양지호는 2020년 12월 결혼한 아내 김유정 씨가 캐디를 맡아 우승을 합작해 우승 기쁨이 더했다.

특히 김유정 씨는 18번 홀 두 번째 샷을 앞두고 양지호가 우드로 투 온을 노리려고 하자, 우드를 뺏다시피 하며 아이언으로 안전하게 치는 것을 권하기도 했다.

양지호는 인터뷰에서 "사실 그때 우드로 갖다 꽂으려고 했는데, 와이프가 원래 하던 대로 안전하게 치라고 해서 와이프 말을 듣고 클럽을 바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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